▲ 서울 롯데리아 직원 19명 모임에서 지금까지 10명 확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재철 기자]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광진구에서 모임을 가진 패스트푸드 체인점 롯데리아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서울시와 광진구에 따르면 시내 각 지점의 점장 등을 포함한 롯데리아 직원들이 지난 6일 오후 3시 18분부터 5시 25분까지 롯데리아 군자역점에 모여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10명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후 오후 5시 29분부터 7시까지 능동로의 한 족발집에서 식사했다.

이들은 오후 7시 6분 '치킨뱅이 능동점'으로 자리를 옮겨 오후 9시 4분까지 머물렀으며, 이때는 인원이 더 늘어 총 19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1명이 지난 11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모임 참석자인 서울시민 3명이 같은 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12일 서울시민 4명과 서울 외 타시도 주민 2명이 더 확진돼, 오후 2시 30분까지 서울시에 파악된 관련 확진자 수가 전국 10명(서울 7명 포함)으로 늘어났다.

시는 모임 참석자나 같은 장소에 다녀간 사람이 더 있을 수 있고 이들이 각자 접촉한 인원도 있는 만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긴급재난 문자를 보내 "8월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오전 2시 사이에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을 방문한 사람은 유증상 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안내했다.

모임에 참석한 직원들은 롯데리아 혜화점, 종각역점 등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나 종로구는 이들 업소를 소독했다. 롯데리아 측은 이들 업소를 포함해 모임 참석자들이 근무하는 매장들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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