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차량이 물보라를 내며 달리고 있다.

[소지형 기자] 이달 들어 열흘 넘게 전국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2만여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민은 7천500명을 넘어섰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명이 다쳤다.

닷새간 이재민은 2천902세대 5천12명으로 집계됐다.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의 영향으로 전남 곡성·구례, 경남 하동·합천 등지에서 1천907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천148명으로, 이 중 82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닷새간 시설피해는 1만4664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이 5천605건, 사유시설이 9천59건이다.

또 주택 3천536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1만8천971㏊가 침수 등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3천903건, 하천 피해 308건, 산사태 256건 등이다.

지난 1일 이후 전체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집중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1명,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사망 4명·실종 2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 (연합뉴스) 지난 10일 전남 구례군 구례여자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주민이 생활하는 텐트가 줄지어 있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천349세대 7천512명으로 늘었고, 이들 가운데 3천46명은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4천155세대 8천869명으로 이 중 아직 귀가하지 못한 인원은 1천330명이다. 

소방당국이 1일 이후 구조·대피시킨 인원은 2천60명으로 집계됐다.

11일간 시설피해는 2만826건(공공시설 8천470건, 사유시설 1만2천356건)이 보고됐다. 피해 농경지 면적은 2만7천132㏊에 달한다.

시설피해 2만826건 중 56.1%인 1만1천692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 (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 양주시에 집중 호우로 양주역과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통제 상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주-대구선, 호남선 등 고속도로 2곳과 부산·충북·전남 등 일반도로 71곳에서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철도는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장항선 등 5개 노선에서 열차 운행이 전면 또는 일부 중단됐다.

아울러 지리산·설악산·속리산 등 전국 22개 공원 608개 탐방로, 광주·경기·전북 등 지하차도 7곳, 서울·부산·대구 등 둔치 주차장 196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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