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남오 기자] 경기 고양시 교회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감염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10일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0명 후반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명 늘어 누적 1만4천62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31명→30명→23명→34명→33명→43명→20명→43명→36명→28명 등으로 20∼4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7명으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명, 경기 5명 등 수도권이 16명이다. 나머지 1명은 부산에서 나왔다.

구체적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누적 24명이 됐다. 

특히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첫 확진자가 반석교회 교인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반석교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반석교회 교인이자 이 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경기 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된 후 방역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 첫 확진자의 자녀도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벌이는 한편 전날 밤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케네디상가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증상이 나타나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 또 다른 교회인 '기쁨153교회' 확진자도 2명이 늘어 누적 20명이 됐다. 이 중 9명은 강남 다단계 판매업체 '엘골인바이오'와 관련이 있고 2명은 경기 양주 산북초등학교 교직원이다.

이 밖에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추가돼 누적 5명이 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1명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5명은 서울(2명), 경기·전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외국인 6명, 내국인 5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리핀과 방글라데시가 각 2명, 러시아, 아프카니스탄, 핀란드, 부르키나파소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제외)을 합치면 서울 13명, 경기 6명 등 수도권이 1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60대가 13명, 50대와 20대가 각 4명, 30대와 40대가 각 3명, 70대 1명 순이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6명 늘어 누적 1만3천658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2명 늘어 663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6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62만8천303명이며, 이 중 159만7천28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만6천396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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