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일단은 김정일의 유훈을 따르겠지만 2년여가 지나면 개혁과 개방은 불가피할 것이며 이 기회를 중국이 아닌 남북이 주도해야만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3일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이 나라에 국혼(國魂)은 있는가’ 출판기념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북한이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비정상 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지만 이를 실패하면 다시 위기국가로 돌아간다”고 지적다.

 

이어 “김정은은 김정일의 유훈을 받들겠지만 2년여 후에는 개혁과 개방을 시도할 것이며, 이때 중국이 이를 주도한다면 북한은 속국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과 북이 함께 주도한다면 분단을 끝내고 통일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이사장의 생각으로 앞으로 5년~10년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통일 한반도와 분단 고착화를 나눈다는 주장이다.

 

박 이사장은 통일 한반도를 시작으로 동북아 선진 일등국가가 달성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해 두 가지 해결 과제를 얘기했다.

 

첫째는 ‘국민 통합’. 경제적 양극화 이상으로 정치, 이념, 감성의 양극화가 심각해 이같은 갈등구조로는 국가 전략이 추진되지 않으며 민생문제도 올바로 풀어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중국으로 인한 소국주의, 변방주의 등이 우리 민족의 사상에 뿌리깊게 박혀 있어 이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대국이 될 수 없다는 게 박 이사장의 주장이다.

 

‘지정학적 운명’은 없다고 강조한 박 이사장은, 그동안 한반도 역사는 중국속국으로서의 역사였지만 이를 180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통일 한반도’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나라당의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박진·나성린 의원,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 등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대(大) 중도 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박 이사장은 신당 명칭을 ‘국민생각(가칭)’으로 정하고 오는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 계획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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