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해고당한 경험이 있는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해고·권고사직을 권유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68.1%에 이르렀다.

실제로 회사를 떠난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해고·사직 시점을 조사한 결과 69.8%는 코로나 이전, 30.2%는 코로나 이후라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 해고된 이들에게 해고 사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영난'(42.7%)이 먼저 꼽혔다.

해고 사유를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분석해보니 코로나 이후 경영난으로 인한 비율이 코로나 이전보다 12.7%포인트(p) 늘었다고 인크루트는 설명했다. 같은 맥락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율 역시 2.3%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 이후 해고 당시 직장규모는 ▲대기업 13.0% ▲중견기업 18.1% ▲중소기업 69.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기업 재직자의 해고비율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1.5%포인트 늘었다.

코로나 이후 해고방식은 ▲부당해고 33.5% ▲정리해고 33.0% ▲권고사직(27.9%) 순이었다.

▲ 코로나發 기업 인력감축[인크루트 제공]

해고방식도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권고사직(33.3%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은 부당해고(39.2%)가, 중소기업은 정리해고·구조조정(34.6%) 등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9일∼20일 이틀간 진행됐다. 총참여자 1천73명 중 직장인 631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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