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일대에서 경찰이 야간수색을 하고 있다.

[유성연 기자] 9일 저녁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소식에 정치권도 큰 충격에 휩싸였다.

실종 보도가 나온 오후 6시 무렵부터 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 일부는 박 시장의 신변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도부 관계자는 "당 관계자가 경찰청장과도 직접 통화했는데 박 시장의 신변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무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가까운 '박원순계' 의원들은 두세명씩 모여 걱정 속에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과 일부 의원들은 이날 아침에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이 몸이 아프다고 해 모임을 취소했다고 한다.

 

특히 전날까지도 박 시장이 먼저 요청해 이해찬 대표와 면담을 갖고 서울시 주택 문제 등을 논의했을 정도로 일상적인 시정 활동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실종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태 추이에 따라 10일 오전 예정된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원내 관계자는 "혹시나 신변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발표를 할 수 있겠느냐"라며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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