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정부는 6일 물류센터나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모범 사례와 위반 사례를 비교해 설명하면서 일상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준수성을 거듭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사례를 살펴보면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거리두기 등 일상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경우 피해가 컸다"고 지적했다.

▲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사례[중대본 제공]

실제로 150여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식당에서 인원 제한을 두지 않았고 휴게실에서도 거리 두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심지어 방한복·신발·모자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 사례[중대본 제공]

반대로 이를 잘 지킨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확진자와 약 200명이 접촉했으나 추가 감염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종사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켰고, 셔틀버스에도 정원의 절반만 탑승했다. 구내식당에도 칸막이가 설치됐고, 지그재그로 착석해 식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 부천 피트니스 클럽 사례[중대본 제공]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도 마스크를 착용하기가 쉽지 않아 침방울이 튈 위험성이 높고, 또 운동기구를 공동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파와 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경기 의정부 헬스장에서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운동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옆 사람과 대화가 이뤄져 추가 확진자가 19명이나 발생했지만 반면, 경기 부천의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접촉자가 91명이나 있었으나 환기와 소독이 철저히 이뤄지고 이용자들이 입·퇴장 시 마스크를 착용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 부천 피트니스 클럽 사례[중대본 제공]

이와 함께 지난 5월 20일 이후 확진자가 발생해 이달 4일까지 모니터링을 한 18개 학교의 경우도 등교 시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이 이뤄지고 점심시간에는 칸막이를 설치해 거리두기 지침을 지킨 결과 교내에서 추가 전파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김 제1총괄조정관은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을 때 방역에 취약한 시설에서도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 사례로 확인할 수 있다"며 "항상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고 밀접·밀폐·밀집된 곳을 피하는 개인적인 노력과 함께 시설내 거리두기와 지속적인 소독과 환기 등 감염 취약요소를 줄여나가는 시설의 노력이 함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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