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만공사 제공]

[윤수지 기자] 지난달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경기 팽창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 100을 2년 만에 회복했다.

29일 OECD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의 CLI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100.0을 기록했다.

한국의 CLI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7월(100.0) 이후 약 2년 만이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9월(99.2)부터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1, 2월에는 96.6을 유지했지만 3월부터 다시 올랐다.

경기선행지수란 기업 경기 전망, 주가, 자본재 재고, 재고순환, 장단기 금리 차, 교역조건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6∼9개월 뒤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인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전월 대비로 오르면 앞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100 이상이면 경기가 팽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 대상 국가들 상당수가 5월에 CLI가 상승했지만, 100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했다.

올해 2월 이후 하락세였던 미국은 94.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올랐고, 중국(96.2)은 0.1포인트 상승했다. 일본(97.6)은 0.8포인트 내렸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CLI가 100을 넘어섰음에도 경기 개선을 전망하는 것은 이르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경제를 집어삼킨 데다 재확산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CLI 수치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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