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아버지의 방화로 전신 화상을 입어 고통 속에 살던 스리랑카 소녀가 우리나라의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한양대학교 병원의 도움으로 재활 수술을 받았다.17일 기아대책에 따르면 스리랑카 콜롬보에 사는 로쉘(13) 양은 갓난아기 때 화마에 휩싸였다.마약과 술에 빠진 아버지가 홧김에 지른 불에 로쉘 양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겨우 목숨만 건졌다. 아버지는 그로부터 몇 년 뒤 세상을 떴다.로쉘 양의 상처는 흉터로 남았다. 주변의 살을 당기며 딱딱하게 굳어갔다.성장 자체가 로쉘양에게는 고통이었다. 입은 잘 벌어지지 않고 숟가락을 쓸 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직장의 근무시간이 긴 아내와 함께 사는 남편일수록 우울한 증상을 보일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그동안 근무시간이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된 바 있지만,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정신적 영향을 분석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윤진하(연세의대)·강모열(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함께 거주하는 부부 1만6천112(8천56가구)명을 뽑아 배우자의 근무시간에 따른 우울 정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화성=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가 한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 달아나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17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후 11시 30분께 이 경찰서 별관 1층 교통조사계에서 출입국관리법과 자동차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베트남인 A(40)씨가 도주했다.A씨는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로 교통조사계 옆 건물 입구 안쪽에 위치한 화장실에 다녀온 뒤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자기 경찰서 옆 야산 쪽으로 달아났다.당시 형사 1명이 동행했지만 A씨의 도주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16일 오후부터 부산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최대 77㎜의 비가 내려 선박이 좌초되고 하천 하부도로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1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공식 기상관측지점인 부산 중구 대청동에 44.6㎜의 비가 내렸다.부산 강서구 가덕도는 77㎜, 부산 부산진구는 74.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바람도 강하게 불어 이날 오전 4시 17분께 순간최대풍속 24m/s의 강풍이 부는 등 16일 늦은 밤부터 초속 10∼20m의 강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야구의 계절이 깊어가는 여름날, 야구장에서 즐기는 시원한 한 잔의 맥주만큼 매력적인 것도 드물다.'맥주는 야구를 부르고, 야구는 맥주를 부른다'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타구의 굉음과 관중의 함성, 바람에 실려 오는 짙은 잔디 내음과 함께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차가운 맥주 한 잔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특히 치맥(치킨+맥주)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야구가 곧 치맥이요, 치맥이 곧 야구가 된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 되면 생맥주 이동판매원, 일명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근로자를 4년이나 부려 먹고 임금을 떼먹은 염전 업주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염전 노예' 파문 이후 실형을 선고받은 염전 업주들이 잇따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있어 국민정서와는 거리가 먼 봐주기 판결이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광주지법 형사 3부(부장판사 김영식)는 준사기 혐의로 기소된 염전 업주 박모(6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의 원심을 깨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재판부는 "피고는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지능이 낮은 피해자를 속여 4년 가까이 노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여성 승무원에게 성희롱을 일삼고 승진을 빌미로 금품을 강요했다가 파면된 국내 대형 항공사 사무장이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했다.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한 항공사의 전 객실사무장 A씨가 "파면 처분이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1988년 입사한 A씨는 부하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한 사실이 밝혀져 2014년 7월 파면 처분을 받았다. '성인잡지 모델 같다', '
[홍범호 기자] 태풍에 맞먹는 강풍과 난기류로 인해 전날 결항사태로 차질을 빚었던 제주의 항공기 운항이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정상화됐다.1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3분 김포행 아시아나항공 OZ8928편을 시작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관광객과 도민 2만 1천여 명은 정기편과 임시편을 통해 속속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각 항공사는 정기편 220편과 임시편 51편을 동원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공급좌석은 정기편 220편이 4만 3천93석, 임시편 51편이 1만1천610석이다.무더기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시는 18∼24일 심야시간대 화물차 불법 주차행위를 집중 단속한다.허가받은 차고지·주차장이 아닌 장소에서 0∼4시에 1시간 이상 주차한 화물차가 주요 단속 대상이다.특히 주요 간선도로와 주택가 주변에 장시간 불법 주차하는 화물차를 강력히 단속한다.시는 구청별로 단속반을 편성, 경고장 부착과 1차 사진 촬영으로 증빙자료를 확보하고 1시간 이상 주차한 화물차를 행정처분할 예정이다.적발된 화물차가 인천시에 등록된 일반화물자동차일 땐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 20만원의 행정처분을 받게
[유성연 기자] 지난 14일 밤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잇따라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국내서도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여진을 느꼈다는 주민들 신고가 빗발쳤다. 국민안전처는 구마모토현 지진 발생 이후 '진동을 감지했다'는 주민신고가 16일 오전 11시까지 119와 자치단체로 총 3천908건 들어왔다고 밝혔다.14일 규모 6.5의 첫 지진 후 361건이, 16일 새벽 규모 7.1의 두 번째 강진 후 3천400여 건이 접수됐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1천503건이 접수됐고, 경남과 울산
[소지형 기자] 그동안 국내외에서 과잉 진단과 치료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갑상선암과 관련해, 국제 전문가들이 기존에 갑상선암의 한 종류로 규정됐던 질병이 '암'이 아니라 '종양'으로 규정하고 새 이름을 붙여줬다.갑상선암의 여러 유형 중에서 10~20%나 차지하던 것을 암이 아니라고 정정한 것이다.앞으로는 이를 암이라고 진단해 수많은 사람에게 불필요한 심리적, 경제적 부담과 합병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선 안 된다는 것이 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미국 피츠버그의대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의뢰를 받아 국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청주지법 621호 법정.'고(故) 김주희양 의문사 사건' 관련 피의자인 충북 충주 성심맹아원 교사 강모(44·여)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김양의 아버지 종필씨는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떨려오는 몸을 애써 억누르는 그의 모습은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옆에 있던 김씨 아내의 두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쏟아졌다.부부는 딸을 황망하게 보내고 그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3년5개월을 앞만 보고 달려왔다. 그런데 다시 원점이다.이제
[소지형 기자]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12일 만취 상태로 선박을 운항한 혐의(해사안전법 위반)로 예인선 A호(283t급) 선장 B(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B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인천 남항에서 출항해 오후 8시께 옹진군 자월면 초치도 동방 5.6㎞ 해상에 도착할 때까지 만취 상태에서 A호를 운항한 혐의를 받고 있다.해경에 적발될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78%였으며 A호에는 승선원 4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인천해경은 당일 오후 122 긴급전화로 민원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정을 초치도 해상에 급파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세월호 참사 2주기이자 토요일인 16일 오전 다소 흐린 날씨에도 나들이객이 몰려 고속도로 곳곳에 정체가 시작됐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잠원나들목→반포나들목, 동탄분기점→오산나들목, 북천안나들목→천안분기점 등 19.3㎞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용인나들목→용인휴게소, 원주나들목→새말나들목, 면온나들목→평창나들목, 안산분기점→둔대분기점 등 28.7㎞ 구간에서도
[윤호 기자] 지난 14일 일본을 덮친 지진에 이어 더욱 강력한 지진이 16일 새벽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강타했다. 이틀 전 지진은 전조현상이었고 오늘 새벽이 '본 지진'이었다고 할 만큼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일본 정부가 "심대하고 광범한 피해"를 거론한 가운데 구마모토(熊本) 현을 비롯한 각지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4일 오후 9시26분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지 만 하
[정우현 기자]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추모제가 열렸다. 안산시 고교학생회장단연합에서 주최한 이날 추모제는 시내 24개 고교의 학생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촛불과 '4·16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추모제에 앞서 학생 260여명은 정부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문화광장까지 3㎞가량 행진했다. 고교학생회장단연합 윤영우 회장은 "누
[홍범호 기자] 55세 이상 고령자의 일자리는 질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며 이런 일자리 불안정성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심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국민연금연구원은 '공적연금제도와 고령자 고용정책의 보완적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서 한국복지패널 9차연도(2013년) 자료를 활용해 고령자의 일자리 질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연구진은 2013년 현재 기준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만 55세 이상 고령자 1천57명(상용직 285명, 임시직 436명, 일용직 265명 자활 근로·공공근로·노인 일자리 70명 등)을 5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산간에서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15일 이 여성의 몽타주가 담긴 전단지를 배포, 신원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서귀포경찰서는 이날 '변사자의 신원을 찾는다'는 전단지를 제작했다. 이 전단지는 수사과정에서 배포하거나 인터넷 등에 올렸다.이 여성은 키가 163㎝가량으로 밝은 갈색이나 노란색으로 염색한 고수머리다. 얼굴은 부패가 심해 알아볼 수 없어 전단지에 담지 못했다.발견 당시 상의는 노란색이나 청색 줄무늬 스웨터를 착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따뜻한 봄이 오면서 불청객인 진드기들의 활동도 시작됐다.서울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진드기의 활동기를 맞아 시민들이 한강공원, 산책길 등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15일 당부했다.야외 활동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올려놓거나 눕지 않아야 하며, 돗자리를 펴서 앉는 것이 좋다. 풀밭에서 작업할 때는 작업복을 입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진드기가 붙
‘피가 나면 잘 멈추지 않는 질환’ 혈우병. 이들은 희귀질환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그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약 2천여 명의 환우들이 모여 자치활동을 펴 나가고 있으며 나아가 이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전세계 혈우병 환자들과 관련 의료인들이 모인 세계혈우연맹(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은 매년 4월 17일을 ‘세계 혈우인의 날’로 제정하고, 혈우병과 선천성 출혈질환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세계 혈우인의 날’은 지난 1989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