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중진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비박계의 연대 가
능성에 대해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그게 가장 가능성이 높지”라고 밝혔다.
29일 <월간중앙> 최신호에 따르면, 정두언 의원은 <월간중앙>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일단 극우적인 보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보수가 (외부에서) 모여 있다
가 안 대표와 연대를 한다"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정계개편 시점에 대해선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대선 국면이 온다"
며 "이때 이합집산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서는) 우르르 다 빠져나가고
친박계 중심의 ‘영남당’ 하나만 남을 것이다. 극우당이지”라며 내년 4월 재보선
직후로 내다봤다.
그는 “국민들이 (4.13 총선에서) 표를 안 준 건 새누리당이 보수가 아닌 독재였기
때문”이라며 “소속 의원들도 당이 망할 때가 되면 독재자를 비난하며 뛰쳐나올 것”
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없어지리라 본다”며 “국민들이 표를 주지 않은 건 새누리
당이 보수가 아닌 시대착오적인 독재 정체성을 가진 당이라서 그렇다. 망할 때가 오
면 독재자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당을 뛰쳐) 나온다”며 거듭 새누리당 소멸을 단언
했다.
최근 정두언 의원과 가까운 남경필 경기지사가 수장인 경기도 지무크(G-MOOC, 온라
인 공개수업) 추진단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도 “지금까지 우리가 보수라고
한 사람들은 희망이 없다. 그들이 무슨 가치를 추구했나”
라고 반문한 뒤, “이제는 진실로 보수적 가치가 몸에 밴 세력이 새로 만들어져야 한
다”고 정계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가짜 세력과 결별하고 진짜 세력끼리 뭉치
는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보수라고 한 사람들이
진짜 보수였나? 아니다 이제 진짜 보수를 만들어내야 한다. 진보도 마찬가지다.
언제 진보가 진짜 진보인 적이 있나?”라도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친박계가 다시 당 주도권을 잡는다면 국민은 총선에선 내린 심판만
으로 새누리당이 정신을 못 차렸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렇다면 더 가혹하고 냉혹한
심판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그 전에 당이 쪼개지거나 사단이 벌어질 것으로 다들 보는 것 아닌가”라며 거듭
새누리당 분열을 기정사실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