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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KBS이사장에 대한 집요한 ‘친일 공격’, 왜? ‘친일 프레임’ 여론전으로 공영방송구조 열세 만회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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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등록일
2014-09-14 03:13:53
조회수
4167
이인호 KBS 이사장에 대한 야권의 친일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친일 프레임’으로 이른바 ‘제2의 문창극’을 노린 정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이사장에 대한 야당과 언론노조 측의 이러한 집요한 공세가 직접적인 사퇴를 노렸다기보다 정당성에 흠집을 내어 여권을 지속적으로 흔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이사장 조부에 대한 친일 논란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여 KBS 뿐 아니라 여권 전체를 ‘친일 프레임’에 가두어 여론전을 펴나감으로써 방송구조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친일 논란의 조부만 부각시키고 항일 운동을 한 외조부는 외면하는 식으로 자신들 입맛에 맞는 정치적 공세는 오히려 야권과 언론노조 측의 이중성만 부각시키는 자충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우리 헌법에서 명확히 금지하고 있는 연좌제까지 동원한 비판은 야권의 시대착오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중앙일보는 12일 기사 <시대 거스르는 '신연좌제 망령'>을 통해 현재 야당과 언론노조 측의 ‘친일파’ 공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기사는 우리 헌법 제13조 3항의 ‘연좌제 금지’ 조항을 언급하면서 “연좌제가 사라진 지 1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한국 사회엔 연좌제의 망령이 떠돌아다닌다”면서 “지난 5일 선임된 이인호(78·여) 신임 KBS 이사장의 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이사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이 이사장의 조부인 이명세는 태평양전쟁에서 조선인을 동원하기 위해 만든 단체의 창립발기인으로 친일 거두였다”며 이 이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며 “하지만 김대중 정부 시절 여성 최초로 4강(러시아) 대사를 지냈고, 10여 년간 공개활동을 해온 이 이사장에 대해 조부의 행적을 빌미로 공격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란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이 현 야당의 집권 시절인 김대중 정부에 발탁돼 고위공직자로서 활약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가 친일파의 후손이어서 자격미달이며 그의 역사관에도 문제가 있다는 야권의 논리적 모순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기사는 ‘연좌제 금지’가 명문화된 1980년 개헌 논의 과정에 참여했던 서울대 김철수(헌법학) 명예교수가 “개헌 당시엔 친일보다는 친인척의 월북 등으로 차별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조항이 도입됐다”며 “요즘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처럼 반국가활동(민혁당 사건)으로 처벌받고도 사면복권 돼 국회의원이 된 사람도 있는데 자신과 무관한 조부의 일까지 끌어내는 건 헌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사실을 전했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항일 운동을 한 애국자 조상은 무시하고 친일 논란의 조상만 끄집어내어 그 후손에 무조건 뒤집어씌우는 야권의 야비한 태도는 그 자체로 일반 대중에게는 어떤 의도를 가진 공정하지 못한 인민재판을 한다는 인상을 줄 것”이라며 “그 자신들이 이념편향과 왜곡된 역사인식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오히려 이 이사장을 심판하려는 태도는 많은 국민에게 적반하장이라는 비판과 거부감만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비평가는 야당 추천 이사들이 이인호 이사장의 역사관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도 “약점이다 싶은 부분을 물고 늘어져 공격함으로써 KBS 이사회 활동과 정당성에 상처를 주고 위축시키려는 의도”라며 “이인호 이사장과 KBS 이사회가 그런 정략적 노림수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성일:2014-09-14 03:13:53 1.242.7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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