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진보연합은 8일 이른바 ‘동사무소 습격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숙정 민주노동당 성남시 시의원이 자진탈당한 것과 관련, “탈당쇼로 이 사건을 무마하려 들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이날 <탈당 쇼로 국민 기만하는 이숙정 시의원은 사퇴하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이건 완전히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비판했다.

 

논평은 “누군가가 물의를 빚었을 경우, 사표를 내고 조용히 물러가면 없던 일로 해 주는 것은 공직사회의 상투적인 수법”이라며 “해당 기관은 이런 식으로 여론의 손가락질을 피해갔고, 마땅히 해임이나 파면 등의 징계를 받거나 형사처벌을 받았어야 할 공직자는 그런 식으로 서 푼짜리 명예와 연금, 안락한 노후를 보장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노당은 이숙정씨가 자진탈당 의사를 밝혔어도, 이를 반려하고 징계 수순을 밟았어야 마땅하다”며 “공직사회에서도 그 잘못이 현저할 경우, 설사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사표를 내더라도 이를 수리하지 않고 그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서 해임이나 파면 등 합당한 징계를 한다”고 밝혔다.

 

또 “민노당은 이 문제를 철저히 이숙정씨 개인의 문제로 돌리고 있다”면서 “이숙정씨 같은 ‘문제적 인간’을 ‘진보진영의 단일후보’랍시고 공천한 데 대해 민노당의 잘못은 없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하긴 이런 모습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민노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민노총 역시 조직 내부에서 비리사건이나 성희롱사건 등이 발생하면 ‘제 집 식구 감싸주기’ 아니면 ‘도마뱀 꼬리 자르기’로 일관했으니 말이다”라고 냉소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이 땅의 도덕성과 진보성을 전유(專有)하던 민노당의 실체가 여지없이 드러났다”며 “앞으로 민노당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불공정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국민들은 이번 ‘동사무소 습격사건’을 떠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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