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차기대권 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를 연일 비판하면서  복지현장을 찾는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31일 시흥을 시작으로 ‘현장에서 듣는 복지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노인복지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또 내달 1일엔 군포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장애인과 시설 관계자들과 1박2일 일정으로 2차 복지현장 행보에 나설 예정이며 올 설연휴 첫날도 배식봉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김 지사의 복지현장 시찰 및 여론수렴 일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김 지사의 한 측근은 “복지는 책상 앞에서 논쟁을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문수 지사의 평소생각이 담겨있다”라고 강조키도 했다.

그는 또 “김 지사는 그동안 도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무한 돌봄’ 사업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다”라는 점을 주지시키며 “이번 ‘현장에서 듣는 복지 이야기’ 역시 이 같은 김 지사의 평소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반면 정가 일각에선 김 지사가 유력주자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그동안 ‘무상복지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 민주당과 ‘한국형 복지’를 제시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비해 복지논쟁에서 벗어나 있다는 차원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김 지사 특유의 현장중심의 실천적 모습이 공정사회와 동반성장이 화두로 제시된 이명박 정부 집권후반기 콘셉트와 맞춰지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상황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8일 도청 실국장 회의에서 “복지현장에 가까이 있는 공무원과 복지사업에 평생 종사하는 분들의 현장감. 전문성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전문성이 없는 분(중앙무대 정치인)들이 표의 크기로 싸우고 있다”고 무상복지 논쟁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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