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아사히신문은 3일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전협의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방법으로 핵을 전면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은 핵무기 사찰에도 응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폐기할 의향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미국 중앙정보국(CIA) 당국자와 미국 핵전문가 등 3명이 지난 4월 하순부터 1주일 남짓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폐기하는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일 생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중심으로 한 비핵화 조치를 진행하도록 이미 IAEA와 조정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본에도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2000년대에 열린 북핵 6자회담에서 원자로 등 핵 관련시설과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량을 관계국에 신고했지만, 과학적방법을 이용한 사찰을 포함한 검증작업을 거부, 폐기에 이르지 못했다.

아사히는 북한이 그간 핵무기는 군사기밀이라며 신고 자체를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핵시설과 한미일이 1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핵무기의 사찰에 응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폐기까지의 기간에 대해 미국은 짧은 시간에 비핵화를 달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북한에 전달했고 북한은 체제보장, 미국과 국교정상화, 경제제재 해제 등을 요구했으며 "단계적 비핵화를 진행하면서 대가를 받아들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북미정상이 ICBM만의 폐기에 합의하는 경우 한일은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 내에 남게 된다며 "한국은 이러한 미사일 위협을 염두에 두고 남북정상회담에서 상대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한다고 합의했다"고 해석했다.

비핵화 조치의 절차와 대가의 관계에 대해 북미는 정상회담 후 실무협의에서 자세한 내용을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같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아울러 신문은 "핵폐기를 위한 기간과 북한에 대한 대가에선 의견 차이가 있어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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