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대표팀이 일본을 맞아 분전했으나 연장전이후 승부차기 끝에 석패해 아쉽게 결승진출 코앞에서 좌절을 맛봤다. 

26일 축구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새벽에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1대 2로 지고 있던 연장후반 종료직전 황재원의 극적 동점골에도 불구, 한국대표팀은 일본팀이 승부차기에서 3골이나 성공시킨 반면 한 골도 넣지 못해 0대 3으로 패배했다.

따라서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뒤 51년만에 돌아온 정상탈환의 기회를 놓쳤고 1988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 이후 23년동안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전적을 기록하고 말았다.

다만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의 준결승전에서 패자와 함께 3-4위전만 남겨둔 것으로 파악되는데 팬들은 마지막까지 선전을 다해줄 것을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한일전은 앞서 한-이란전에 이어 연속되는 연장전으로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파악돼 고질적인 후반전 체력저하에 다른 근본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인 박지성과 이영표 등이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것으로 알려져 축구계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이정수 대신 조용형을 투입한 것을 제외하면 이란전 선발을 그대로 출격시켰는데 4-2-3-1 포메이션을 택해 지동원이 최전방, 후방 스트라이커는 구자철, 좌우측엔 박지성, 이청용를 배치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중앙 미드필더엔 기성용, 이용래가 나섰으며 포백엔 이영표, 조용형, 황재원, 차두리로 수비진을 구성했고 골키퍼는 정성룡이 맡았으나 일본에 비해 체력 열세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연장전 120분이 끝난 뒤 최종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구자철을 시작으로 이용래, 홍정호 등의 슛이 모두 불발되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결국 0대 3으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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