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은행나무 추출물이 뇌경색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와 메디컬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蘇州) 대학병원 신경과 전문의 팡치(Fang Qi) 교수 연구팀이 뇌경색 환자 336명(평균연령 64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은행나무 추출물이 뇌경색 환자의 기억력과 사고력 등 인지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중국 뇌졸중학회 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 Vascular Neu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뇌경색이 발생한 지 7일이 안 된 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6개월 동안 매일 은행나무 추출물 450mg과 아스피린 100mg을, 다른 그룹엔 아스피린만 투여했다.

아스피린은 혈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서 뇌졸중의 치료와 재발 방지에 자주 사용된다.

은행나무 추출물은 과거의 임상 연구에서 사용되던 것(EGb761)보다 불순물을 더 없애고 좋은 성분은 늘린 것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12일, 30일, 90일, 180일에 인지기능 평가에 사용되는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전체적으로 은행나무 추출물과 아스피린이 병행 투여된 그룹이 아스피린만 투여된 그룹에 비해 평가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임상시험 12일째와 30일째 평가에서도 나타났으며, 또 대조군에 비해 언어 장애와 근육 약화 같은 신경손상이 적었다. 그러나 혈관 건강 상태는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팡 교수는 이 임상시험은 누구에게 어떤 약이 투여됐는지를 환자와 연구자가 모두 모르게 하는 이중맹(double blind)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관찰 기간이 짧았다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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