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40세 이전 남성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거나 탈모가 나타나면 심장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고가 나왔다.

30일 메디컬 뉴스 데이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심장병 연구소(Institute of Cardiology and Research Center)의 심장병 전문의 카말 샤르마 박사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심장병)이 있는 40세 이하 남성 790명과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남성 1천270명(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인도 심장병 학회 6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샤르마 박사는 남성형 탈모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5.6배, 센 머리는 5.3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들의 심장 건강 평가에는 관상동맥 조영술, 심장 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등의 자료가 이용됐다.

비만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의 하나로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4배 남짓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상동맥 질환 그룹은 49%, 대조군은 27%가 대머리였다. 또 관상동맥 질환 그룹은 50%, 대조군은 30%가 머리가 센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형(성인)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가족력, 과체중, 중성지방 과다, 흡연 등도 관상동맥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지만, 남성형 탈모, 센 머리, 비만보다는 낮았다.

새르마 박사는 40세 이전에 센 머리와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는 것은 실제 연령과는 무관한 혈관의 생물학적 나이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즉, 혈관의 노화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형 탈모와 센 머리를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에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샤르마 박사는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심장병 전문의 사트지트 부스리 박사는 연관성이 있다뿐이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일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노스웰 헬스 롱아일랜드 주이시 밸리 스트림 병원 심부전 실장 데이비드 프리드먼 박사는 이것이 일반적인 현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러 인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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