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수출물량이 열흘간 장기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12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3.60(201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9% 하락했다.

10월 수출물량 감소는 사상 최장기의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작년보다 4.5일 줄어든 영향이 컸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계절 요인을 줄이기 위해 9∼10월을 동시에 보면 증가율이 8∼9%에 달하고,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월이 24억9천만 달러로 전월(23억4천만 달러)보다 많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등 수송장비 수출물량지수는 19.5% 하락한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9.5%)와 정밀기기(8.0%)는 상승세가 계속됐다.

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가 포함된 집적회로는 30.2% 뛰며 전월에 이어 30%대 급등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는 118.85(이하 달러 기준)로 작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23.90으로 0.8%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08.34로 9.7% 올랐다.

일반기계(10.6%), 전기 및 전자기기(14.6%) 등은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산품(-4.4%)과 열연판 및 강판 등 1차 금속(-16.3%)은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5.92로 3.4%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첫 하락이다.

권 팀장은 "수출물량이 다음 달 다시 증가하면 교역조건지수도 호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74로 1.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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