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전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한 석탄 발전 비중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반면에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전력량과 가스 발전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6일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 밸런스'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5개국의 전기생산 에너지원 가운데 석탄 비중은 2015년보다 2%포인트 하락한 2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한 전력량은 2015년보다 6% 증가한 1천243TWh(테라와트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태양광 발전량과 풍력 발전량은 2015년보다 각각 19%, 8%씩 증가했다.

석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적은 가스발전의 지난해 비중도 2015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치로 전기생산 에너지원 중에서 가스와 석탄 비중이 28%로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15년과 2016년 18%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석탄과 가스의 비중이 같아짐에 따라 석탄은 이제 독보적인 최대 전력 에너지공급원 자리에서 밀려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의 에너지원 구성은 OECD와 다소 다른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전체 전기 생산량 가운데 석탄발전 비중은 40%였고 가스발전은 2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석탄 비중이 42%로 더 높아졌고 가스 비중은 20%로 낮아졌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당진 9, 10호기, 태안 9호기, 삼척그린 1호기 등이 신설되면서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2015년 26GW에서 32GW로 증가했다"며 "올해도 삼척그린 2호기, 태안 10호기 등이 상업운전을 시작하면서 석탄발전 설비용량은 36GW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LNG발전은 설비용량의 경우 석탄발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실제 가동률은 3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전력시장이 연료비가 싼 것부터 가동되는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인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할 때는 이 같은 왜곡 구조가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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