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청년일자리 만들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정부는 20대 창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성공율은 예상보다 낮아 혁신과 일자리 창출력도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대 청년 창업의 과제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전체에서 업력이 1년인 창업기업 중 20대의 비중은 0.9%로 2013년(3.0%)과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고 11일 지적했다. 

생존율도 전체 기업의 업력별 평균 생존율은 1년은 62.4%, 2년은 47.5%, 3년은 38.8%지만 20대 창업기업은 1년 53.4%, 2년 36.0%, 3년 26.6%로 평균보다 크게 떨어진다. 창업 구조 측면에서도 20대 창업은 혁신과 일자리 창출 모두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20대 창업이 많은 업종을 보면 도소매업(39.2%)과 숙박·음식점업(24.2%) 등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생계형 서비스가 절반을 넘는다.

20대 창업기업 중 벤처기업, 이노비즈 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경영혁신형 기업 등 혁신형 창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의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전체 기업에서 혁신형 창업의 비중은 1.4%다. 또 20대 창업은 자금 조달과 회수 등 금융 접근 기반이 취약하다.

20대 창업기업은 정부 창업지원사업 참여율이 저조하고, 창업 도약기(창업 3~7년) 지원사업의 참여도도 높지 않다. 특히 20대 창업기업이 유가증권 시장, 코스닥 시장, 프리보드 시장, 코넥스 시장 등 증권 시장에 기업 공개한 경우는 거의 없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대 청년의 특수한 여건을 감안해 창업 준비부터 승계, 매각 등 과정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수할만한 20대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스타트업 발굴과 인수 촉진 제도 및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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