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도 없이 막을 내렸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7일(이하 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정상회담 결과를 간접적으로 전했지만, 두 정상이 직접 육성이나 합의된 문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비해선 격이 떨어진다.

[윤호 기자] 세기의 회담이라는 미중 정상이 공동 회견이나 성명발표없이 끝났다. 이것은 발표한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6일 환영 만찬, 7일 확대정상회담과 실무오찬 등 1박 2일간 여러차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특별히 주목할만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정상회담 직후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을 발표하지만 이번엔 발표가 없었다. 

앞서,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을 갖은 후 빠짐없이 공동기자회견이 열었다. 이번처럼 1박 2일 간의 양 정상이 정식 회담을 갖고도 기자회견 없이 마무리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틸러슨 장관이 전한 미중 정상의 북핵 관련 합의 사항도 지금까지와 비교했을 때 이렇다 할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틸러슨 장관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프로그램)의 진전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을 공유했다. 두 정상이 북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은 담겨있지 않았다.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은 미·중 양국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유해 온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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