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달, 화성, 금성이 하늘에서 일렬로 늘어서는 천문 현상이 화제였다. 이색적인 '우주쇼'였지만 바쁜 일상 탓에 이를 놓쳤다면 경기 가평군·포천시의 천문대를 찾아 우주의 신비에 빠져보자.

입춘을 맞아 수원박물관과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서 액운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입춘첩(立春帖)을 받아 집 현관에 붙여보는 것도 좋겠다.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막바지에 다다른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 이번 주말까지 운영된다.

입춘이자 토요일인 4일 수도권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져 밤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4도에서 영상 7도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5일에는 비·눈이 낮에 대부분 그치면서 오후부터 대체로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3도에서 영상 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저녁 서쪽 하늘에 초승달, 화성, 금성이 나란히 놓이는 천문현상이 벌어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런 '우주 쇼'를 놓쳤거나 이번 일을 계기로 별과 우주에 관심이 생겼다면 주저하지 말고 가족들과 근교 천문대를 찾아 '별 헤는 밤'을 보내보자.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는 포천아트밸리 천문관이 있다.

옥상 천체 관측실에 400㎜ 반사굴절 망원경 등 다양한 망원경이 있어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밤에는 별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이달은 초저녁부터 금성을 볼 수 있는 때다.

맨눈으로 볼 수 없는 금성의 변화를 망원경으로 관찰하면 저 옛날 금성의 위상변화를 관측해 지동설이 옳다는 과학적 근거를 내놓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된 기분을 낼 수 있다.

가평군 자연과별천문대도 별 관측의 명소다.

특히 1박 2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저녁 식사 후 천문과 망원경에 대한 교육을 받고 밤에 직접 별자리들을 관측할 수 있다.

숙박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 입춘인 토요일 경기 수원시 수원박물관과 남양주시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에서는 서예의 대가들이 쓴 입춘첩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린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따듯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다'는 뜻의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 복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는 문구가 담기는 입춘첩은 문과 기둥 등에 붙여두면 된다.

수원박물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실학박물관에서는 오후 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입춘첩을 나눠준다.

특히 실학박물관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입춘첩을 쓰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박물관(swmuseum.suwon.go.kr)과 실학박물관(silhak.ggcf.kr) 홈페이지를 보면 된다.

 

겨울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다면 아직 겨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 '화도진스케이트장'을 가보자.

화도진스케이트장은 1천800㎡ 크기로 최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용료가 스케이트 대여료까지 포함해 하루 1시간 1천원에 불과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번 주말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놓치지 말자.

거리공연과 전문DJ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연합) 윤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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