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파키스탄 퀘타 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인 파키스탄항공(PIA) 소속 ATR-42 여객기. 이 기종과 같은 여객기가 7일 오후 파키스탄 하벨리안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윤호 기자]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48명이 탑승한 파키스탄항공(PIA)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했다. 

파키스탄민간항공국(CAA)은 이 사고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 주 치트랄에서 이륙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오던 PK-661 여객기가 오후 4시 30분께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진 뒤 이슬라마바드에서 75㎞떨어진 하벨리안 지역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 7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한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파키스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AP=연합뉴스]

애초 승객 42명과 승무원 등 47명이 이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PIA는 지상직 엔지니어 1명도 탑승했다며 모두 48명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탑승자 가운데에는 중국인 1명과 오스트리아인 2명 등 외국인 3명이 포함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파키스탄인으로 파악됐다.

1980∼1990년대 파키스탄 유명 가수였다가 이슬람 성직자가 된 주나이드 잠셰드도 부인과 함께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오TV는 전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군인 500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서 현재까지 4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 7일 파키스탄 하벨리안 지역에서 파키스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주변이 불타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하벨리안 지역 공무원 타지 무함마드 칸은 "희생자 시신이 모두 불에 타 알아볼 수 없었고 비행기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고 현장 상황을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희생자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DNA분석 전문가를 파견했다.

목격자들은 이 비행기가 땅에 떨어지기 전부터 불이 붙어 있었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CAA는 여객기와 교신이 끊기기 전 조종사로부터 조난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사고 당시 기록을 조사하고 있다.

추락한 여객기 기종은 ATR-42로 프랑스에서 생산된 소형 쌍발 터보 프로펠러기다.

파키스탄에서는 2012년 이슬라마바드 인근에서 보자 항공 소속 보잉737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등 127명이 사망했고 2010년에는 에어블루 항공 소송 에어버스321 여객기가 추락해 152명이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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