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코미디 영화 '형'이 할리우드 영화가 주도해온 극장가의 최근 판세를 뒤엎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형'은 일단 개봉과 함께 할리우드 영화들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정석·도경수가 주연한 '형'은 전날 하루 13만7천23명을 동원하며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3일 전야 개봉해 누적 관객 수는 23만3천406명이다.

성격이 전혀 다른 형제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지만 웃음과 함께 감동도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이번 주말 관객들을 더욱 많이 불러모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이달 16일 개봉 이후 줄곧 정상을 지켰던 '신비한 동물 사전'은 '형'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전날 하루 11만8천634명을 동원해 1위 '형'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실시간 예매율도 42.8%로 형(26.2%)보다 앞서고 있어 주말 동안 흥행 1, 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3위를 기록하며 흥행 뒷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4위를 차지한 '가려진 시간'은 예상보다 탄력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흥행 보증 배우로 통하는 강동원이 호연을 펼쳤지만, 시간이 멈춘다는 판타지 설정이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공포영화 애덤 윈가드 감독의 '블레어위치'는 늦가을에 스산한 공포를 선사한다. 1999년 개봉된 뒤 공포영화의 전설로 불린 '블레어 위치'의 17년 후 이야기를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9월 북미 개봉 당시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 '블레어위치' 한 장면

이외에도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2014년 5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주연을 맡은 뮤지컬을 실황 녹화한 '미스 사이공:25주년 특별공연'과 어른 동화 '테일 오브 테일즈'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연합)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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