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극장가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에 휩싸일 전망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새 슈퍼히어로에 도전할 마땅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지난달 26일 공식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일 현재 누적 관객수는 296만4천395명으로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블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개봉 이후 두번째로 맞는 주말에도 위세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 꾸준히 매출액 점유율 5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새롭게 개봉한 영화 중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위협할 만한 블록버스터급이 없기 때문이다.

▲ 마블 또 통했다…'닥터 스트레인지' 흥행돌풍(CG)

이번 주에 새로 간판을 내건 영화는 '선생님의 일기', '아프리칸 닥터', '두번째 스물', '램스', '로스트 인 더스트', '무한대를 본 남자' 등이다.

이중 가족을 지키기 위해 완벽 범죄를 계획한 형제와 그들을 추격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드라마 '로스트 인 더스트', 태국산 청정 로맨스 영화 '선생님의 일기', 인도 빈민가에 살던 수학 천재 라마누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무한대를 본 남자'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포진해 있고 예매율 순위도 높은 편이지만 일일 관객 수가 1만명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닥터 스트레인지'의 독주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영화 '로스트 인 더스트' 포스터

그나마 대적할 만한 영화는 개봉 4주차에 접어든 한국영화 '럭키'다.

배우 유해진의 인간적 매력과 호연이 돋보이는 코미디영화 '럭키'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등장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나긴 했으나 꾸준히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593만3천84명으로, 이날 600만 고지에 올라설 전망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의 흥행 기세도 눈여겨 볼 만하다.

입소문에 힘입어 3일 박스오피스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70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누적 관객 수는 3만4천704명을 기록 중이다.(연합) 구정모 기자

▲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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