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극장가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흥행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영화 '럭키'도 뒷심을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닥터 스트레인지'는 전날 하루 22만8천461명(매출액 점유율 60.3%)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78만2천193명이다.

하루에 22만 명이 넘는 관객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개봉 3일째인 이날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마법 쓰는 마블 영웅의 탄생 이야기를 그린 '닥터 스트레인지'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영상미와 주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호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한 장면[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 공세에도 영화 '럭키'는 전날 10만6천949명(2위)을 불러모으며 선전 중이다.

지금까지 '럭키'를 본 관객은 492만5천346명으로 5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럭키'는 배우 유해진의 인간적 매력과 호연에 더해 모처럼 극장가에 나온 코미디 영화라는 점, 경쟁작이 없는 시점에 개봉한 점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지면서 한국 코미디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일부 공감 가지 않는 억지 설정이나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유해진에 대한 관객들의 '무조건적' 응원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도 있다. 유해진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 등 다양한 영화에서 대체 불가능한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tvN '삼시세끼'에서 이웃집 형 같은 친근함과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국민 호감남'으로 등극했다.

'럭키'가 지금까지 올린 매출액은 약 398억원이다. 마케팅비를 포함해 약 60억원이 투입된 '럭키'는 이미 손익분기점(180만 명)의 배가 넘는 수익을 냈다.

공포영화 '혼숨'과 톰 행크스 주연의 '인페르노', 재개봉 영화 '노트북'이 박스오피스 3∼5위에 각각 오른 가운데,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도 6위를 차지하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는 다큐멘터리 2편이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개봉한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가 7위, 이달 13일 개봉해 최근 10만 관객을 돌파한 '자백'이 9위를 기록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첫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때 지역주의 극복을 꿈꾸며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던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유세 모습과 지난 4.13 총선에서 '또 다른 형태의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겠다'며 여수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고 백무현 후보, 두 무현의 모습을 교차해 보여준다.(연합) 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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