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차세대 혈우병 9인자 치료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CSL베링의 ‘롱액팅(반감기가 긴)’치료제 ‘아이델비온’이 일본에서도 처방되기 시작했다.

CSL베링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본 후생노동성이 아이델비온(Idelvion, Albutrepenonacog alfa)을 제9혈액응고인자 결핍증인 혈우병 B 환자의 출혈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9인자 치료제는 24시간 내외의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CSL 베링에 의하면 아이델비온은 7일 동안 예방목적으로 치료받은 환자그룹과 14일 동안 치료받은 환자그룹에서 9인자 활성 수치를 각각 평균 20%와 평균 12%로 유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25-40 IU/kg once every 7 days △50-75 IU/kg once every 14 days)

예방요법이 혈우병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진 가운데, 장기간 동안 높은 응고인자 수치를 나타낸 것은 ‘아이델이온’이 최초라고 CSL베링측은 밝혔다. 앞서 미국, 유럽, 호주, 스위스, 캐나다에서 시판허가가 승인됐고 이번에 일본에서도 9인자 혈우병 환자들에게 시판허가 된 것이다.

CSL 리미티드 연구개발 책임자 앤드류 커버슨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델비온은 장기간 동안 높은 9인자 활성수치를 유지시켜 우수한 출혈조절을 제공한다”며 “아이델비온은 CSL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전문 생물의약품을 개발, 제공하기로 한 100년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델비온 믹스과정 영상 ⓒ아이델비온 홈페이지

한편, ‘아이델비온’은 국내 런칭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출시가 되면 화이자의 ‘베네픽스’, 녹십자의 ‘훽나인’ 등과 치열한 9인자 치료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이자는 이미 환자대상으로 ‘간호사케어’ 시스템 등 체계적인 환자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어 ‘아이델비온’의 시장진입은 ‘녹녹치만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 1회투여 94%지혈효과 2회투여 99%지혈효과 ‘우수’…디바이스는 조금 ‘아쉽다’

반감기는 임상환자의 연령과 용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104시간’이라는 반감기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출혈시 임상환자에게서 1회 투여로 94%, 2회 투여로 99%의 지혈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디바이스는 프리필드(주사기 내에 주사용수 또는 약물이 포함)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순응도에 대한 기대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 아이델비온은 용량표, 실제 약병과는 차이가 있음.
   
▲ 지혈효과

아울러, WFH(세계혈우연맹) 등에서는 혈우병 환자들에게 ‘개선된 치료제’와 함께 다양한 ‘환자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어 ‘토탈 치료써비스가 이뤄져야한다’는 보고들이 속속히 나오고 있어,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환자교육 프로그램’ 및 관련 ‘케어 시스템’ 등 차별화된 써비스가 함께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