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최근 들어 자주 언급되는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단어들이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생산성 하락으로 신성장 동력이 필요한 가운데 주요국들이 산업경쟁력 강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 촉발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생물학, 물리학 등의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되는 기술 혁명을 의미한다.

1차는 동력, 2차는 자동화, 3차는 정보통신기술로 인해 산업혁명이 촉발됐는데, 4차 산업혁명에서는 여러 분야의 기술이 '융합'되어 새로운 기술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시대에는 정보의 양이 본격적으로 폭발하고 각 기술분야 간 네트워킹 형성되는 지능형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시스템의 근간은 반도체로 4차 산업혁명의 '쌀' 이라고 말할 수 있다.

◇ 반도체,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누어져

메모리는 정보저장을 담당하는 반도체로 순간의 기억을 저장하는 DRAM과 전력이 없어도 기억을 저장하는 FLASH 정의되며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세계 1위, 2위를 고수하고 분야이다.

특히, 삼성전자를 24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고 이에 질세라 SK하이닉스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신흥 강자로 불리고 있다. 비메모리는 연산을 맡는 반도체로 컴퓨터의 두뇌인 CPU, 아나로그 로직칩이 대표적인 제품으로 미국 인텔, 퀄컴이 견고한 성벽을 쌓고 있으며 그 뒤를 대만의 TSMC, 삼성전자가 따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SK하이닉스가 이미지센서 자체개발을 시작하면서 비메모리 산업 글로벌 경쟁에 뛰어 들어 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반도체 시장에 재미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 선두를 달리는 업체들, 각각 ' 우물 파기' 현상 깨뜨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전략 집중에, 인텔은 '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며 서로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선 거다. 특히, 인텔은 '3D 크로스포인트' 라는 무기를 앞세워 2000년대초 사업을 정리한 메모리반도체 사업 제진출을 선언했다. 

이처럼 각 분야의 강자가 서로에게 칼날을 겨누며 상대방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동안 메모리와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은 R&D부터 제조까지 서로 다른 부분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업의 개념'이 다른 사업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있다. 

최근 이러한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변신은 각 기술 분야의 경계 영역이 모호지고, 더 나가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신호탄 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인 GE는 SW역량을 바탕으로 제품판매가 아니라 ‘Before Service’에 올인하여 매출의 75%를 달성하였고, 대표적인 SW업체인 구글은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다고 선언하였다.

앞으로 도래할 '4차 산업 혁명' 그 근간이 되고 승자만이 독식하는 반도체에서는 벌써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다고 보여진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시대에 반도체가 먼저 매를 맞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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