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미국 대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1차 TV토론회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불꽃 튀는 대결이 예상된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뉴스에 따르면 미 대선토론관리위원회(CPD)는 26일 예정된 첫 대선후보 TV토론의 세부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CPD는 1차 토론이 뉴욕 주 헴프스테드에 있는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90분간 펼쳐진다고 밝혔다.

토론 사회자는 NBC방송의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가 맡는다.

토론은 미국이 나아갈 방향, 미국의 안보, 번영 확보 방안 등 3대 주제 아래 6개 분야(각 15분)에 걸쳐 진행된다.

무대 왼쪽에 클린턴이, 오른쪽에는 트럼프가 자리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다.

두 후보는 분야별로 사회자의 공통질문에 각각 2분 동안 답변해야 한다.

클린턴이 사회자의 첫 질문은 받을 예정이다.

두 후보의 답변 시간이 끝나면 10분간 자유 토론도 펼쳐진다.

CPD는 "몇몇 규칙은 두 캠프의 합의로 만들어졌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부 사항은 동전 던지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1천 명의 청중이 관람석을 가득 메워 토론을 직접 지켜본다.

관람석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3개 구역은 양당 캠프와 호프스트라 대학 측에 돌아갔다.

대학 측은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배정된 방청권 모두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다.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자들도 토론을 눈앞에서 지켜볼 기회를 가진다.

토론은 각종 TV 채널은 물론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역대 최고인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두 후보의 토론을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22∼24일 실시한 조사에선 클린턴이 첫 번째 토론에서 승리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유권자(1천953명) 가운데 36%는 클린턴의 토론 승리를 점쳐 트럼프(29%)에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율(4자 대결,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712명 조사)에선 트럼프(39%)가 클린턴(38%)에게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달 15∼16일 같은 조사에서 클린턴이 2%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인 것에서 뒤집힌 결과다.

반면 양자 대결에서는 클린턴이 44%의 지지율로 트럼프(42%)를 눌렀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평균 지지율은 현재 클린턴이 2.5%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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