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인도네시아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30여명이 숨지고 실종됐다.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라 최소 23명이 숨지고 15여 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신화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반둥 인근 고산도시인 가룻으로 전날 오전 1시께 주변 2개 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주변지역 수위가 최대 2m까지 높아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가룻에서만 20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5명이 실종된 상태"라면서 "사망자 중에는 8개월 난 아기와 어린이 8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서부 자바 당국은 이재민 1천여 명을 인근 군기지 등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실종자 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 10시에는 서부 자바주 수메당 지역에서 산사태로 가옥 2채와 이슬람 사원이 매몰되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

수토포 대변인은 "우기(11월∼2월)가 다가오고 라니냐(동태평양 바닷물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의 영향도 일부 있어 폭우가 내년 1월까지 이어지고 빈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는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우기가 아닌 시기에도 자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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