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발리의 한 관광 보트가 폭발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1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관광객 35명과 선원 4명을 태운 쾌속정 '길리 캣2호'가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파당바이항 출발해 길리 트라왕안 섬으로 향하던 중 보트의 엔진이 폭발해 외국인 여성 1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쾌속정은 파당바이 항을 떠나 200m쯤 이동한 뒤 연기를 내뿜었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독일인이라고 보도했다.

AFP 일부 외신은 부상자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있다고 보도했으나,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확보한 승선자 명단에는 한국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당국을 통해 확보한 38명의 승선자 명단에는 한국인은 없다"며 "다만, 명단이 잘못 작성되었을 수 있는 만큼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승선자 명단에 없는 한국인이 탑승했을 가능성이나 한국인이 외국 이름을 사용했을 가능성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이날 사고가 엔진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쾌속정을 인근 항구로 예인해 정확한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 발리 보트 폭발 사고로 다친 외국인[사진출처 자카르타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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