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귀성길은 14일 오전, 귀경길은 15일 오후가 교통량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귀경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10분 등 지난해보다 최대 10분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우회도로를 운영하는 등 교통량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 추석 귀성·귀경시 권역간 통행수요

한국교통연구원이 수행한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천752만명이다.

추석 당일인 15일에는 최대 79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총인원은 작년 추석(3천724만명)보다 0.8%(28만명) 많고 하루 인원은 평상시(363만명)보다 72.2%(262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3.6%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버스(11.2%), 철도(4%), 항공(0.7%), 여객선(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발일별 귀성 인원 비율은 추석 전날인 14일 최대치인 51.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오전에 출발하는 인원은 38.8%, 오후 출발은 13%를 차지한다.

귀경 인원은 추석 당일인 15일과 다음날인 16일 각각 34%, 33%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 모두 오후에 귀경하겠다는 답변이 각각 28.5%, 20.1%로 오전보다 많았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시간은 귀성·귀경방향 모두 작년 추석보다 최대 10분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35분, 서울→부산 7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8시간 50분, 서울→강릉 4시간 2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30분, 부산→서울 6시간 40분, 광주→서울 5시간 10분, 목포→서서울 6시간 15분, 강릉→서울이 3시간 35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별 차량 비율은 경부선이 30.4%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14.4%), 호남선(10.3%), 중부선(9.2%) 등이 뒤를 이었다.

▲ 출발일과 시간대별 귀성·귀경객 비율(전망)

정부는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버스 1천728회, 철도 58회, 항공기 20편, 여객선 210회 등 수송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평상시 하루 255회 운행하던 KTX는 이 기간 운행횟수를 287회로 12.5% 늘린다.

아울러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63개 구간(936.6㎞)과 국도 10개 구간(150.4㎞)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량소통 향상을 위해 갓길차로(21개 구간·224㎞)와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13개 구간·44.5㎞)를 운영한다.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은 임시 감속차로(6개 노선 8개소)를 운영하고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까지 141㎞ 구간에는 버스전용차선제를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차로 수를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한편 영동선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는 램프 신호등 제어를 통해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램프미터링을 시행한다.

무인비행선 4대, 경찰헬기 16대, 암행 순찰차 21대가 투입돼 버스전용차로·갓길 차로 위반 차량을 감시한다.

이 밖에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천656칸이 설치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이 높아진다.

휴게소 33개소 55개 코너는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하며 졸음쉼터는 작년보다 25개소 많은 206개소를 운영한다.

▲ 대중교통수단별 수송력 증강 계획(일 평균)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은 16∼17일 이틀 동안 다음날 오전 2시(도착지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인천국제공항은 체크인 카운터 혼잡 완화를 목적으로 출국장을 조기 운영하며 공항청사 시설을 개방해 임시 주차장 약 6천300면을 추가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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