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출시후 4개월이 지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령대별 계좌 평균 잔고로 보면 60대가 250마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ISA에 가입한 총 계좌 수는 238만개다.

지난 3월 14일 출시된 ISA는 한 계좌에서 예·적금이나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ISA 계좌 수를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이 214만3천개로 90.0%를 차지했고, 증권사는 23만7천개(10.0%)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신탁형이 213만9천개(89.9%), 일임형이 24만1천개(10.1%)로 집계돼 은행과 신탁형 위주로 계좌 개설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ISA 전체 잔고는 2조5천229억원 수준으로, 계좌 수와 마찬가지로 은행이 71.5%인 1조8천29억원을 유치했고 신탁형이 2조2천10억원(87.2%)을 모았다.

월별 유입 금액은 3~4월에는 6천600억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5월 5천592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달 5천753억원 수준으로 다소 올랐다.

계좌당 평균 잔고는 출시 당일 34만원에서 꾸준히 불어나 이달 15일 현재 약 3배인 106만원을 기록했다.

연령별 계좌 평균 잔고는 60대가 250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50대(151만원), 40대(96만원), 20대(60만원), 30대(58만원) 순이었다.

금융위는 30~40대의 평균 잔고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소득 대비 교육비 등 지출 규모가 커서 저축 여력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가입자 수는 40대(70만7천명, 29.8%), 30대(65만1천명, 27.5%), 50대(49만4천명, 20.9%), 20대(33만2천명, 14.0%) 순이었다.

이는 30~50대의 경제활동 인구가 많고 30~40대의 경우 노후 대비 등 목적으로 장기 재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점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로는 남성(133만명, 56%)과 여성(103만명, 44%)이 고르게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형 가입자가 71%(167만6천명)로 가장 많고 서민형과 청년형이 각각 24%(55만9천명), 5%(13만1천명)를 차지했다.

금융위는 ISA에 1만원 이하 '깡통계좌'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만원 이하 계좌 비율은 57.8%로 3월 말(76.9%)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반면에 1만원 초과~10만원 이하 계좌는 같은 기간 13.8%에서 23.9%로, 10만원 초과~1천만원 이하 계좌는 7.5%에서 15.1%로 높아졌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초기 고객 선점을 위한 계좌 수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가입금액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수익률·수수료 비교공시와 계좌 이동제 등이 시행됨에 따라 근본적으로 ISA 저변 확대는 금융회사의 자산운용능력 등 역량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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