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북한의 반응은 한미동맹의 사드 배치 결정을 정당화시켜주는 것"

11일(현지시간) 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순간부터 물리적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미 국방부가 내놓은 입장이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언론의 논평 요청에 "국제사회의 규탄에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교전(도발) 행위를 일삼고, 또 탄도 미사일과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을 추진해 한미동맹이 사드 배치 결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과 같은 일(북한의 물리적 조치 위협)은 오히려 한미동맹의 신중한 사드 배치 결정이 옳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것뿐"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역내 갈등을 억지하고 우리 자신과 동맹을 보호할 수 있도록 방어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일 공동발표문을 통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했으며, 북한은 사흘 만인 1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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