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에서 우리 어민들에 의한 나포로 논란이 커지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과 관련해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각적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개최될 제9차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 등 양국간 협의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중국 불법어선에 대한 우리 어민들의 나포를 계기로 "지난 7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고, 강력하고 실효적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동안 NLL 수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해 중국 측에 수차례에 걸쳐 철저한 사전 지도단속 등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면서 "특히 정상회담이나 외교장관회담 등 각종 계기에도 조치를 강력히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 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인근 해역에서 중국어선들이 안갯속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연평도 인근 해역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133척에 달했다.

조 대변인이 언급한 제9차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중 어업문제 협력회의는 서해에서의 조업질서, 즉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다루기 위한 한중간 협의체로 지난 2012년 6월 출범해 매년 2차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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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6/09 15: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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