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36년 만에 6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이 외국 취재진을 100명 이상 불러들이는 등 대외 홍보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대회를 앞둔 평양의 거리

일본 NHK는 "북한은 당 대회에 맞춰 일본, 구미 등지에서 100명 넘는 취재진을 받아들였다"며 "핵·미사일 개발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과시하고, 김 제1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체제가 명실공히 확립됐다는 점을 널리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4일 보도했다. 

NHK는 "지난 3일 평양에 도착한 일본 취재단은 4일 북한에서 처음 건설된 무기공장의 유적이 있는 기념 시설(평양 평촌혁명사적지)로 안내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 북한 가이드 여성은 김 제1위원장이 작년 12월 시찰 당시 "수소탄(수소폭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 있었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핵 개발이 계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NHK는 소개했다. 

NHK는 또 평양에서 시민들이 대거 동원돼 축하 행사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거리에는 축하 간판과 인공기 등이 곳곳에 걸렸고 평양 중심부 광장에서는 축하 행사연습에 참가하려는 여성들이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고 NHK는 보도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인터넷판은 평양 방문 르포 기사에서 12년 만에 찾은 평양이 외관상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르포 기사를 쓴 닛케이 기자는 평양 순안공항이 일본의 지방공항 같은 분위기라면서,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였던 12년 전에 비해 청사 안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입국 때 짐 검사는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엄격했다고 기자는 전했다. 

이 기자는 이어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에 창밖을 보니 거리에 녹지가 늘어난 데 대해 놀랐다고 소개한 뒤 거리에 고층 빌딩이 즐비했으며, 택시 등 차량도 한결 늘어났다고 묘사했다. 기자는 "기억에 남아있는 과거 평양과는 마치 다른 세계 같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자는 "핵과 미사일 개발로 돌진하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심화시킨 북한의 수도는 적어도 외관만 보면 '발전'을 느끼게 했음에 틀림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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