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재훈 기자)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 티켓을 판다고 속여 어린 학생은 물론 중국 한류팬까지 울린 상습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1일 상습사기 등 혐의로 채모(24)씨를 구속했다.

채씨는 지난 1월 베이징에 사는 중국 국적 A(19)씨에게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이고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인 4명을 포함해 73명에게 같은 수법으로 1천738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채씨는 인터넷 중고장터에 '빅뱅' '엑소' 등 인기있는 아이돌 가수의 공연 티켓을 판다는 글을 올리고 구매의사를 보이는 피해자에게 인터넷상에 떠도는 공연티켓 이미지를 '인증샷'으로 보냈다.

대부분 어린 학생인 피해자들은 쉽게 속아 넘어갔다. 특히 A씨를 포함한 중국인 4명은 한국 실정을 잘 몰라 거래를 하며 전혀 의심하지 않고 채씨에게 돈을 송금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돼도 티켓을 받지 못하자 A씨가 지난 1월 국민 신문고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채씨의 범행이 알려졌다.

채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씨는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고 집에 돌아가자마자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채씨에 대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