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평천 기자) 서울시가 대학·청년 밀집지역인 신촌역―홍대입구역―합정역(신홍합) 주변 지역에서 청년 창업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 신촌 차없는 거리

시는 '신홍합' 지역에 창업가들을 위한 모텔, '서울창업카페', '서울창업허브' 등을 운영하고 인근 대학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서대문구 연세로의 지하 1층∼지상 3층 모텔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예비·초기 창업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모텔'을 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텔과 술집 등이 몰려있는 신촌 유흥가에 창업관련 시설을 운영하는게 적합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년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서울창업카페도 신촌에 문을 연다.

대학생들은 서울창업카페에서 예약 등 절차 없이 회의실, 사무기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창업 네트워크 공간'도 홍대입구역 인근 ANT 빌딩에 조성됐다.

또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에서 운영 중인 청년창업센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창업허브도 마포구 공덕동에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2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신홍합 지역 4개 대학교(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총장과 만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신홍합 지역 활성화'를 위한 서밋을 개최하고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박 시장과 대학 총장들은 시 차원의 정책·사업과 각 대학 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해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업무협약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책발굴, 청년창업지원, 맞춤형 교육 등을 위한 공동협력을 약속한다.

박 시장은 서밋이 끝나고 대학―지역사회 상생발전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이화 스타트업 52번가 상점과 글로벌기업의 첫 국내 대학 내 R&D 센터 유치 사례인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화 스타트업 52번가는 이화여대 정문 앞 상권 쇠퇴로 발생한 빈 점포 공간을 이화여대가 직접 빌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제공한 사업이다.

박 시장은 "신홍합 지역 창업 인프라 집중 조성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실질적 정책 해법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대학의 다양한 제안사항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과 대학이 상생 발전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