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평천 기자) 콜롬비아 북부 항구 도시 카르타헤나 해안가에서 금은보화를 싣고 가다 침몰한 스페인 범선이 발견됐다.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은 자기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누엘 대통령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국왕 필리프 5세의 함대에 포함된 산호세는 1708년 카리브해의 카르타헤나 해안가에서 영국 함대와의 해전 중 침몰했다.

산호세에 실린 금과 은의 가치는 1억5천만∼4억5천만 달러(약 1천700억∼5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산호세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인양 기업 '씨 서치 아르마다'(SSA)가 논쟁을 벌여왔다.

SSA는 1981년 산호세가 침몰한 지점을 찾아냈고 콜롬비아 정부와 보물을 나누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콜롬비아 정부는 이후 소송까지 벌이며 산호세의 보물은 모두 콜롬비아 정부 소유라고 주장했다.

미국 법원은 산호세 소유권이 콜롬비아 정부에 있다고 2011년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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