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 박사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 박사가 자신의 저서 '북한의 하오스 오브 카드' 출간기념 설명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신지홍 특파원) 북한 김정은 정권의 '수령 체제'가 한계에 달해 중추 세력의 변화가 불가피하며 이러한 과정이 결국에는 정권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30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 북한 리더십 전문가가 내놓았다,

켄 가우스 미 해군연구소(CNA) 켄 가우스 박사는 이날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북한의 하우스 오브 카드-김정은 체제 하에서의 리더십의 역학' 출간 기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리더십 전문가인 가우스 박사는 "향후 2∼5년은 북한 정권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이 시기에 그의 권력을 공고화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정권 내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그 문턱을 넘어서게 되면 권력의 공고화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다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북한 정권이 2∼5년 내 붕괴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정권이 기본적으로 명령의 리더십에 기반을 둔 수령체제로 작동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며 다른 체제로의 변형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체제에서는 권력의 중추에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갖는 다른 목소리들이 있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북한의 기존 정치문화가 지탱하기에 엄청나게 힘든 체제로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우스 박사는 "물론 그것은 장기간에 걸친 연쇄적인 과정으로, 결국 그 과정의 어느 지점에서 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그러한 과정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내년 5월초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연다고 밝혔는데 이는 정권이 빠르게 공고화 과정의 최종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적어도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제는 비공식적으로 김정은이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가이며 이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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