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무위원회(이하 당무위) 통과가 힘들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당 혁신위원회의 8차 혁신안이 20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당헌과 달리 당규는 당무위 통과로 확정된다.

새정치연합 당무위는 이 날 △본부장제 도입에 따른 당규 개정의 건 △당무감사원 설치에 대한 당규 개정의 건 △당원소환제 도입에 따른 당규 개정의 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규정 제정의 건 등 4건을 의결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당무위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가 제출한 당규 개정 등 4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며, “선출직평가위원회 사안은 여러 질문들이 있었고 이에 적절한 답변이 있으면서 시간이 걸렸지만 (이견이) 모두 다 해소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선출직평가위 100% 외부인사 구성'에 관한 반대 의견에 대해선 "평가와 관련해 중요한 점이 공정성, 객관성이고 그걸 보장하기 위해선 외부인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평가결과에 따른 재심 규정을 보완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선출직평가위에 재심 규정을 둘건지 아니면 평가 결과가 최종적으로 공직후보자관리위에서 다뤄지는데 거기에 둘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 혁신위원회는 공천혁신안 통과 직후 성명을 내고 “오늘 우리는 신뢰의 주춧돌을 놓았다”며, "당무위원회의 혁신에 대한 의지와 실천이 변함없이 계속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실력, 도덕성, 정체성이 가득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 입장은 여전하다. 박주선 의원은 당무위 도중 퇴장해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아도 찍지 않겠다'는 분위기"라며, “'어떻게 해서 당을 회생할 수 있을 것이냐'는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는 비껴가고 공천심사위가 해야할 일을 (혁신위가) 하고 있는 게 과연 당의 혁신이고 당이 회생할 수 있겠느냐는 얘길 (당무위에서)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선거기여도 부분도 공천권자가 잘못해 패배하거나 정당득표율이 낮을 경우엔 중앙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먼저 책임지는 자세가 돼야지 지역 의원에게 책임을 지라 하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당무위가 시작되기 전 비노·비주류 성향의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은 “아무리 나이스한 혁신안을 만들어내도 당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없다면 미완의 혁신이라고 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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