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3일 오후 3시30분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9명, KBS 이사 11명의 선임안을 의결했다.

회의는 최성준 위원장 주재로 상임위원 5명 모두가 참석했다.

 

방문진 이사는 김광동 현 이사가 3선임, 김원배 현 이사가 재선임됐고, 고영주 감사는 이사로 선출됐다. 이로써, 김광동 이사는 방문진 이사 3연임에 성공해, ‘직원이 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방문진 이사장은 추후 이사회 호선으로 선출하는데, 김원배·고영주 이사 등이 유력할 것으로 논의되고 있다.

KBS 이사 후보로는 이인호 현 이사장이 다시 추천됐고, 차기환 방문진 이사도 추천을 받았다. 차기환 이사는 방문진 이사를 연임 후 KBS이사에 지원해, 김광동 이사와 함께 ‘3연임 논란’ 중심에 선 바 있다.

KBS 이사는 방통위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KBS 이사회가 호선하는 이사장은 이인호 현 이사장의 유임이 관측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달 31일 방문진 이사선임과  KBS 이사 후보 추천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측 김재홍·고삼석 위원이 ▲ 특정 후보자의 공영방송 이사 3연임 반대 ▲ 정파적 인선 나눠먹기 반대 ▲ 물의를 일으킨 인사 선임 반대 등을 요구하며 세차례나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특히, ‘특정 후보자의 공영이사 3연임 반대’ 요구에 대해서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1명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및 야권 언론·시민단체 등이 함께, 이번 공영방송 이사 선임·추천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반대 의사를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문진을 연임하고 KBS이사를 지원한 차기환 변호사에 대한 일방적 반대에 나서 방문진 한 곳에서 진정한 3연임을 노렸던 김광동 이사는 제대로 비판하지 않아 야당측 주장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3연임에 성공한 김광동 방문진 이사는 일부 언론의 공격으로 이사 선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염려, “학계로 돌아가겠다”는 거짓 인터뷰를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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