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2015년 2학기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총 162곳이다. 이는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의 공시 대상인 전국의 대학 425곳 중 38.1%에 해당해, 국내 대학 10곳 중 6은 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없는 셈이다.

신용카드로 지불할 경우에는 할부 등을 이용해 등록금을 나눠 낼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 때문에 대학측의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 거부는 수 백만원에 달하는 한학기 등록금을 목돈으로 마련하기 힘든 학생·학부모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 중에서는 국공립대인 서울대가 3개사의 카드로 등록금 납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고려대와 한양대는 카드사와 가맹 계약을 맺지 않아 카드 납부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처럼 대학들이 카드 수납을 거부하는 이유는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대학은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으면 2% 내외의 가맹점 수수료를 카드사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현금이나 자동이체 등으로 납부토록 하면 그런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납부가 안된다고 해서 대학 입학·등록을 하지 않고 다른 대학으로 이동하는 학생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 입장에서는 굳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야 할 이유가 없기도 하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