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채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간 A(44)씨의 병세가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중국 보건 당국이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위 전문가팀은 30일 A씨를 회진한 이후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의 체온이 약 38.5℃, 의식도 괜찮은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 등 언론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광둥성 후이저우 중심인민병원에 입원 중인 A씨가 39.5℃에 달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A씨의 입국날짜와 그가 이용한 항공편, 대중교통편 정보와 광둥성,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질병센터의 긴급전화를 공지하면서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모두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씨와 접촉해 감염이 의심됐지만 중국 당국의 격리 조치를 거부했던 한국인 2명은 현재 격리체류시설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위생서(衛生署)는 해당 항공기에서 A씨와 두 자리 이내에 앉았던 승객 29명 중 홍콩에 남아있는 18명(한국인 최소 3명)을 대상으로 2주간 강제 격리를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한국인 2명이 격리를 거부하면서 우리는 경찰 당국에 의뢰해 처리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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