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세계 최대의 돼지 사육 국가인 중국에서 사육업자들이 맛있는 육질의 돼지고기를 얻기 위해 돼지들을 물속으로 다이빙시키고 있다고 6일 뉴욕타임스가 중국 언론 후난(湖南) 데일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후난성 등에서는 사육업자들이 돼지를 도약대에서 점프시켜 물속에 뛰어들게 만든다. "다이빙하는 돼지가 맛도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돼지고기 판매업자들은 "다이빙 하는 돼지가 더 건강하고 맛도 좋다"고 주장한다. '투허 흑돼지'라는 업체 기획팀의 저우웨이는 "다이빙의 목적은 더 건강한 돼지로 길러내기 위해서"라며 "그냥 두면 게으르게 살만 찌고 고기도 맛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아예 '돼지 다이빙'을 놀이상품으로 만든 곳도 있다. 중국 저장성(浙江省)에 있는 놀이공원인 '아기돼지 왕국'에서는 돼지들이 수영을 하거나 도약대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돼지들이 뛰어내리는 다이빙대는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 이 높이는 올림픽 다이빙대보다 2m 더 높은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방문객들은 "돼지왕국 놀이공원에 가면 냄새는 좀 나긴 하지만 아기 돼지들이 귀엽고 보는 아이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끼 돼지들을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게 하다니 동물 학대가 아니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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