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과 미나쿠 오벤 하원의장

[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2일 오전 11시 의장접견실에서 미나쿠 오벤(MINAKU Aubin)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 하원의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정 의장은 “DR콩고가 과거에는 국내 분쟁이 심하고 어려움도 많이 겪었지만, 최근에는 안정되고 발전한 나라가 되었다”며 “대한민국은 DR콩고를 포함한 아프리카를 아주 가까운 친구의 나라로 생각하고 있고 많은 교류를 통해 더 친한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콩고는 국토가 큰 나라일 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존자원을 가지고 있는 중요한 나라”라면서 “반면, 우리 대한민국은 석탄 말고는 아무런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이지만 뛰어난 두뇌와 따뜻한 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한 뒤 “DR콩고와 우리의 장점이 잘 조화되어 상부상조한다면 양국관계가 발전하고 나아가 한반도 통일, 인류의 공영공생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콩고가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고 나서 연 8%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고 SOC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나라는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의 SOC 사업에 많은 경험과 기술을 가진 나라이므로 DR콩고의 SOC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DR콩고간 투자보장협정이 2005년에 체결됐는데 아직 발효가 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양국간 교역량이 2억 5천만불 정도로 증가하였지만, 투자보장협정이 실질적으로 발효될 경우 많은 한국 기업들이 DR콩고에 진출하여 기술을 전수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나쿠 의장은 “한.DR콩고간 투자보장협정은 2005년에 체결되었지만 DR콩고가 내분 등의 과도기를 겪으면서 정부가 의회에 이송을 하지 않았다”며 “정부에 빠른 이송을 요구하고 의회에서는 이에 대한 비준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미나쿠 의장은 이어 “현재 DR콩고에서 경작되는 토지는 10% 미만으로 가장 시급한 것이 도로, 철도 등의 기반시설과 농업기술력을 갖추는 일”이라면서 “DR콩고는 건전한 사업환경 마련에 노력 중이므로 한국과의 교류에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미나쿠 의장은 “아시아의 호랑이인 한국과 아프리카의 표범인 DR콩고가 협력한다면 인류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동안 DR콩고와 같은 신생국가들이 나아가야 할 실용적인 방안을 얻어가겠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의장님이 중심이 되어 한.DR콩고 친선협회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러한 의회간 교류를 포함해 양국간 돈독한 관계를 위해 더욱 신경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과 미나쿠 의장은 이날 점심 국회 한옥인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의회교류 확대를 비롯한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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