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은정 기자]  프랑스 의회가 2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거식증이나 깡마른 몸매를 부추기면 1년 징역형에 처하고 1만 유로(약 1천188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법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장기적인 식사 제한을 부추겨 깡마른 몸매가 되도록 유발시키는 사람은 누구나 처벌하도록 명시돼 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거식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약 4만 명으로, 10명 중 9명은 여성과 소녀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 의회는 그러나 영양실조 상태의 패션모델을 고용하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징역에 처하는 내용은 국내 고용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주 법안에서 제외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으로 ‘공중보건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모드 올리비에, 카트리느 코텔르 등 두 의원은 “'pro-Ana'로 알려진 특정 웹사이트가 사람들을 거식증의 악순환으로 몰아가고 있으나 당국은 아무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 법은 필요하고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경성 거식증은 프랑스 국민의 약 1%가 앓고 있는 만성 질환으로, 주로 15~19세의 젊은 여성이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식증은 사망률(6~11%)이 높은 정신 질환 가운데 하나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는 게 의사들의 소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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