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윤호 기자] 멕시코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가 두 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43명의 시위 학생들이 관할 시장이 연루된 갱단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멕시코 국민들이 정부를 대상으로 연일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지난 10월 ‘구에레로 아귀레' 주지사가 책임지고 사임했지만 국민들은 아직도  불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반정부 시위로 시작한 시위대는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전통적으로 멕시코의 정치 환경을 비추어 볼 때, 직위에 상관없이 공무원들은 전방위적인 뇌물수수와 지방정부의 부패 등 포괄적 문제들로 인해 권력과 결탁한 갱단은 급속도로 자기들의 영역을 키워갔다. 
 
사태의 전말을 집어보면, 지난 9월 시위 학생들은 경찰에 의해 실탄 공격을 받았으며 이후 43명의 시위 학생들은 지방 정부와 연계된 갱단에게 넘겨졌다. 이에 갱단은 학생들을 무참히 살해했는데, 이 갱단은 관할시장, 그의 부인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로 번져갔다.
 
멕시코 국민들은 이같은 초유의 사태에 대해 총채적인 책임을 현 대통령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의심이 늘어가는 시점에서 그의 부인은 정부에서 출자한 700억대 대출 게이트에 연루됐다. 사건이 불거지자, 빠른 시간 내에 대출금을 반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국민들은 고위직의 개탄스런 행동에 대해 넋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시위대를 포함한 국민 대다수의 분노는 갈수록 증폭되고 있으며, 오랜 시간 동안 갱단과의 불법적인 거래가 이어왔던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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