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임화찬 기자] 지난 29일 첫 회의를 시작한 새누리당의 ‘혁신위’는 공식적인 활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혁신위원 선임과정에서 논란과 오해가 많았다.

앞서 지난 18일, 당내 개혁성향 초재선이라는 1차 혁신위원의 대부분이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의원이 선임된 이후, 당내에서 유기준, 홍문종의원 등이 “당내의 의견수렴과 소통이 없었다”는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발표된 2차 혁신위원 명단에 홍준표지사, 원희룡지사, 나경원의원 등 소위 차기 잠룡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사들이 거론되면서 “혁신위가 차기 대선주자들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까지 나오게 됐다.

‘김무성표 혁신위’가 당내의 ‘박근혜 색깔 지우기’를 위한 도구가 아니냐는 의문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29일 새누리당 혁신위 비공개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는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 100% 진다”라는 발언을 통해 차후 혁신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기하였다. 

김 대표의 대권을 의식한 듯 한 발언에 대해 같은 당 홍문종 의원은 “당 대표는 대선보다는 국회와 민심, 그리고 총선을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글 30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김무성 혁신위를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다.

아래는 홍문종 의원이 올린 블로그 전문이다.

당 대표는 대선을 생각하기 전에 총선부터 생각해 주길 당부드린다.
대선도 중요하고 정권재창출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지금의 당 대표는 민생과 국회 그리고 총선을 걱정해야 한다. 3년도 넘게 남은 대선보다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새누리당에게는 더 중요하다.

백번 양보해서 대선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지금 지리멸렬하는 야당을 보면서 우리도 각성하자는 취지의 논조는 이해하지만 지금 이대로는 다음 대선에서 100%진다는 말씀은 지나치다 못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이제 대통령 취임 1년 7개월째이다. 대선이 3년도 넘게 남은 시점에서 마치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국민을 크게 실망시켜 회복불능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지금은 대선보다는 국민과 민생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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