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 맥스 보커스(민주·몬태나) 재무위원장이 쇠고기 시장 개방에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반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보커스 의원이 한국 쇠고기 시장 개방에 관련해 추가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미 FTA의 이행법안 처리를 반대할 뜻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13일자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FTA는 부인할 수 없는 대세"라며 "관세 철폐와 각종 규제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FTA를 통해 농림수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미국산 쇠고기 추가 개방에 대한 협상이 있을 것이라는 설에 대해선 "미국산 쇠고기 추가 개방은 시기상조"라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국민 정서가 부정적이고 국회도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수입시장 개방요구에 신중히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FTA 추가협상에 나섰던 외통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역시10일 MBN 뉴스광장에 출연, 추가협상에서 쇠고기 문제는 물러나면 죽는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언급한 뒤 "미 쇠고기 업계도 무리한 요구를 할 이유가 없다"며 추가협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축산업계는 지난 4일 한미FTA 추가협상 타결 뒤 정부가 쇠고기 추가 개방을 막고 냉동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을 2년 연장한 것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고 전국경제인연합도 5일 "돼지고기와 의약품 분야에선 우리측의 이익을 반영했고, 쇠고기 분야는 끝까지 양보하지 않아 이익의 균형을 이뤘다"고 논평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한미FTA 타결과 관련, "한미FTA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면서 "FTA 체결은 그 어떤 동맹보다도 더 강한 경제동맹으로 안보동맹도 더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kpeace2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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